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초월

애드훈 2017. 7. 31. 11:28
반응형

 매우 환상적이면서도 시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월석이다. 달무리 아롱지고 구름자락 부드럽다. 달아 높이곰 돋우사, 멀리곰 비추우시라, 라는 정읍사가 금방 연상될 만큼, 주홍빛의 간절한 염원이 짙게 담겨 잇다. 자연석으로 이만한 색조와 이만한 월하경을 갖추기가 어려운 일이다. 만월도 대만월이다.

 달이 뜨니, 밝기도 한데, 저 달처럼 아름다운 우리 님 생각, 아아 이 그리움 어이할까, 이 그리움 어이할까.

 달을 보고 읊은, 시경 가운데 한 대목이다. '초월'이란 석명도 그 시에서 따 붙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