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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호라는 이름

애드훈 2017. 6. 2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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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주가 멋을 부려 빚은, 선계의 물바가지 같은, 대형 호수석이다. 이 돌에는 실제로 1.5l의 물이 담길 정도다. 산경처럼 솟는 둘레의 변화가 수면에 투영되어 한층 가경을 이루고 있다.

 '천경호'라는 석명도 하늘의 운기와 제신의 동태를 거울처럼 비쳐보는 조물주의 휴대용 호수라는 뜻으로 붙였다.

이 거울 수면에는 구름도 걸리고, 일월성신도 걸리지만, 천사랑, 하느님, 염라대왕, 사신, 옥황상제 등등 끔찍한 대존재들의 비행이며, 부정부태상과 타락상도 남김없이 걸려든다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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