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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황무

애드훈 2017. 7. 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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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산돌 치고는 아주 색다른 경정이다. 황룡의 두상 같기도 하고, 노랗게 단풍든 늙은 느티나무 같기도 하다. 실같은 빗살무늬가 휘이고 소용돌이친 것이 신비롭고, 전체를 감싼 극렬한 변화가 경외감을 준다. 마침, 밑의 기단부가 든든해서 안정감을 주며, 변화의 예민성에 비해 의외의 평화와 위로감을 준다. 이는 이 돌의 색조 때문일 것이며, 최대의 강점도 바로 그점이 아닌가 싶다. '지황무'는 지황씨께서 고운 장삼자락으로 모습을 가리며 승무라도 추고 있는 듯한 형테에서 따붙인 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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