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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돌을 보는 순간 석질이니, 선이니, 수마니 하는 얘기는 숫제 언급 않는게 좋겠다는 느낌부터 든다. 그 대신에 언뜻 '천기'라는 말부터 떠오른다.
하늘의 비밀, 우주조화의 신비, 불가해 불가설의 심오한 극비를 천기라 하거니와, 누구든 이 천기를 누설하면, 하늘의 진노를 사서 즉사한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 옥황상제께서 깜박 졸으셨던가, 천기비늘 한쪼각 떨어져 있구나. 비늘인지 깃털인지, 아뭏든 천기에서 어쩌다 빠져나온 편린 한 쪼가리가 분명해 보인다. 이렇게 신묘하고 말쑥하고 아름답다니 행여 누설될까 두렵기도 한 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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