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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단

애드훈 2017. 7. 1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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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좋고 수마도 잘 먹은, 묵청 계열의 바위형 단층을 이룬, 멋진 경석이다. 상단 하나만 봐도 그것만으로 이미 수려한 경정인데, 앞쪽으로 부드럽게 단 하나가 더 생겨, 이 돌의 품격을 열배나 높여 주고 있다. 깨끗하고 정겹다.

 암벽의 굴곡 좋고, 마무리 좋고, 밑자리도 고르다. 이 바위 단 위에서는 바로 하늘과 상통, 교호가 가능할 것 같고, 하늘의 뜻 또한 이 석단과 끝없이 조응하는 듯하다. 논어에,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데조차 없다, 라는 계명이 생각나 '용서의 단'이라 명명하였다. 와서 빌 데가 이 자리밖에 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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