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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애드훈 2017. 7. 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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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질, 색상, 수마 다 좋고 형태도 절묘한, 거대한 바위 모양의 경석이다.

또, 이 돌은 강렬한 추상성도 띠어, 수석의 또 다른 별미를 만끽하게도 한다.

대담하게 푹 파여 돌아간 그 밑바닥엔 물고임 자리도 있어, 장생불사의 약수가 스며나오는 듯도 하다. 드문드문 보이는 붉은 반점도 이채롭고, 죽죽 빗겨 파인 고랑, 천야만야한 암벽, 온유하고 상쾌한 분위기의 정상부, 그리고 든든하게 좌정한 밑자리가 커다랗게 조화를 이루고는 진취적, 웅비적 기상을 과시하고 있다.

정중동의 숨겨진 생동미에 착안, '전화'라 명명하였다. 생성과 동의어지만, 중후, 은밀한 생동의 순간을 연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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